Abstract
본 논문에서 자유의지 문제가 경험과학의 문제라는 발라규어의 ‘탈형이상학적’ 견해가 비판적으로 검토된다. 발라규어에 따르면, 모든 형이상학적인 문제는 1) 경험과학의 문제이 거나 2) 논리적인 문제이거나, 아니면 3) 무의미한 문제 중 하나이며, 자유의지 문제는 경험 과학의 문제에 속한다. 그는 선결정되지 않은 사건, 즉 ‘갈린 선택(torn decisions)’이 존 재하며, 이 주장은 신경과학을 통해 진위 여부가 판명 가능하다고 주장한다. 본 논문은 발라규어의 사건-인과 자유론이 크제 세 문제에 직면한다는 점을 보여준다. 첫째, 발라규어식 사건-인과 자유론의 핵심적인 개념들이 모두 경험 과학적 탐구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‘적용의 문제’가 발생한다. 둘째, 개별적인 심적 사건과 신경적 사건의 동일 관계가 식별 가능할지 의문이다. 셋째, 행위의 이유 중 ‘실천적 이유(practical reason)’ 는 심적 상태가 아니므로, 신경적 상태에 대한 고려만으로는 파악 가능하지 않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