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bstract
이 글은 비판 개념을 세 가지로 나누면서 시작된다. 한계, 경계, 임계가 그것이다. 그 중에서도 이 글은 타자 중심적 비판 개념으로서 임계 개념에 주목하여, 새로운 비판이론의 출발점을 마련한다. 임계적 비판은 파편화되어 있고, 혼종적이어서 제대로된 비판의 위력 을 발휘하기는 어려우나, 일단 그 힘이 제대로 발휘되기만 하면, 기존 구조와 질서를 전복 시킬 수 있다. 이를 위해 이 글은 우선 임계의 자리가 왜 파편화될 수밖에 없는지, 그리고 그 파편화된 인식이 사회이론과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되는지를 살펴본다. 변역과 번역은 이 러한 파편성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. 계속해서 이 글은 임계의 자리에서 비판 적 사상을 펼친 대표적 사상가들의 입장을 살펴보면서, 이들의 비판이 어떻게 임계의 특성 을 가지는지 그 공통점을 추출한다. 끝으로 이 글은 임계적 인식이 취약한 존재와 관련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, 새로운 비판사회이론이 바로 이 취약한 임계의 지점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.